세상살이/길을 가다가..

고촌면 신곡리 유적지

김용웅 2010. 7. 11. 19:15

모든 생명의 삶은 영속한다.

애절한 죽음도 

영광스런 투사의 죽음도 

 가난한 어머니의 죽음도

 

누군가의 죽음이 

천년 후에 

어느 방황하는 이의 눈에는  

참회의 거울이 되어

그 사람의 삶을 영속하게 만든다.

 

사랑했던 사람과

나란히 누워 

천년을 보내고  또 천년을 보내고... 

흐르는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고  별빛이 된다

 

나는  발길을 멈춰 호흡을  가다듬고

가슴을 만지면서

나는 누구를  사랑했던가 

나는 어떤이의 사랑같은  고백을  들어줄수있나

긴 바람같은 독백을 남긴다  

 

 

2010.07.11 

김포 고촌면 신곡리 유적지를 지나다가

괴로운 독백을 남기다  

       

 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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